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

국내외 ETF 중에는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 여럿 있습니다. KODEX 200, TIGER 200, KBSTAR 200는 모두 KOSPI 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SPY, IVV, VOO는 모두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이론상 유사한 성과를 보여야 합니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수수료 등의 이유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 그 차이는 미미합니다.

이런 경우, 수수료만으로 선택하기보다는, 매매 스타일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VOO나 IVV보다 SPY를 권하는 개인적인 이유 (주간장에서 시장가 매매 시 스프레드)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유사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은 아니지만, 유사한 스타일의 ETF가 있습니다.

KODEX 200은 KOSPI 200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합니다. TIGER 200 선물레버리지는 KOSPI 200 선물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합니다.

각각 현물과 선물에 대해 일일 수익률을 레버리지로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장기적으로 두 가지는 비슷한 성과를 거두어야 하지만, 기초 상품인 현물과 선물의 특성에 의해 수익률에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삼총사

이 글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2023년 6월 20일 출시한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3가지 ETF의 지금까지의 성과를 비교해 봅니다.

3가지 ETF 모두 Dow Jones U.S. Dividend 100 지수(원화환산)(Price Return) 지수와 관련이 있습니다. Price Return은 배당 미고려 지수라는 의미입니다. 배당 재투자를 가정한 경우에는 Total Return 이라 부릅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는 이 지수를 그대로 추종합니다.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는 각각 최대 15% 또는 40%의 자산에 대해 커버드 콜(covered call) 전략을 가미해서 단기적으로 배당금을 높인 Dow Jones U.S. Dividend 100 3%/7% Premium Covered Call 지수(Total Return)(원화환산) 지수를 추종합니다.

이 두 지수는 배당을 많이 주기로 유명해서 지난 몇년간 인기를 끈 J.P. Morgan사의 JEPI를 견제(?)하기 위해 S&P Global에서 개발한 지수로 추정됩니다.

커버드 콜 전략을 사용하면, 단기적으로는 수익률이 안정화되면서 배당률이 높아질 수 있지만, 장기 상승기에는 효율적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는 정말 고배당을 지속할 수 있는 상품일까?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최근 인기 정도 (시가총액과 거래금액)

세 상품의 2024년 2월 8일 시가 총액(ETF는 설정액이라 부릅니다)과 거래 금액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항목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종가 10,950 10,545 10,105
시가 총액(억) 4,451 432 3,350
거래 금액(백만) 7,263 808 8,008

중간에 있어 애매한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 보다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와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수익률

종가를 보면 커버드 콜 비중이 높아질수록 가격이 낮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가격은 배당이 고려되지 않은 가격이기에, 배당을 고려해서 주가 흐름을 그래프로 그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삼총사의 최근 수익률

각각 순서대로 12.3%, 10.2%, 8.0%이며, 대략 2%씩 차이가 납니다. 지난 8개월간의 수익률 추세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1년으로 환산하면 연 3%씩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 수익률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이트에 게재된 수익률과 0.5% 정도 차이가 납니다. 이 상품은 모두 10,000원을 기준가로 시작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수익률입니다. 각각 11.69%, 9.70%, 7.73% 수익률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위의 그래프는 첫날 종가를 기준가로 잡은 것입니다. 세 상품 모두 상장 첫날 0.5% 가량 하락했기 때문에 차이가 발생한 것입니다. 상대적인 수익률 차이는 동일합니다.

수익률 차이가 발생한 기간

수익률 그래프를 보면 차이가 발생한 시점이 보입니다. 2023년 11월부터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수익률 차이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상승장에서 커버드 콜 전략은 상대적으로 불리합니다.

그 전에 횡보했다고 할 수 있는 기간동안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큰 하락장이 아닌 이상 별다른 차이가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로 보입니다.

대략 3달동안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가 14% 정도 상승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와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상품은 각각 2%와 4%의 상대적인 손실이 발생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전망

운용기간이 8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에 섣부른 결론을 내기는 어렵습니다만, 개인적인 의견을 첨부하면,

장기적으로 볼 때,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와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수익률을 넘어서기 어렵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두 상품은 배당률이 높습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의 최근 배당금은 30원인데 비해, 두 상품은 각각 56원, 88원입니다. 이로 인해 배당금 수령시 배당소득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비과세 또는 절세 계좌에서 운영하지 않으면, 이로 인한 상대적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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